문학예술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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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활동 >
시조 창작

1968년 시조 창작에 뜻을 두어 《시조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등단작은 시조 「할미꽃」 「비슬산 가는 길」 이다. 첫 시집은 등단 10여년 간의 작품을 수합하여 한국문학사에서 펴낸 『심우도』(1979)이다. 제Ⅰ부에는 「할미꽃」, 「석굴암대불(石窟庵大佛)」, 「비슬산(琵瑟山) 가는 길」, 「산거일기(山居日記)」, 「오후의 심경(心經)」, 「설산(雪山)에 와서」, 「직지사 기행초」 등이 실렸고 제Ⅱ부에는 「산중문답(山中問答)」, 「살갗만 살았더라」, 「내가 쓴 서체(書體)를 보니」, 「심우도」 등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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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의 자서(自序)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몇 해 전부터 시집을 만들어 주겠다는 분이 있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그 고마운 정에 감사를 드려야만 했을 텐데도 오히려 얼굴이 뜨뜻해져 가득이나 푸리죽죽한 사람이 푸리둥둥 죽은 사람으로 변하곤 했다. 그것은 작품집을 내어 놓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나를 아주 벌개벗겨 세상에 내어놓는 것처럼이나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사실 해수욕장 근방에만 가도 온몸이 화끈 달아오르는 나로서는 나를 벗길 만한 용기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러한 작품집이 필요해서 스스로 벌거벗게 되었다. 세간(世間)살이를 하는 이가 결혼한 지 십년이 지나도록 자식을 얻지 못하면 창피한 것처럼 나도 문단과 결연한 지 십년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문득 내어놓고 싶은 강한 충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 것을 곧 후회할망정 그만한 용기를 준 이 순간만은 값진 것 같다. 왜냐하면 그 충동이외에는 작품집을 낼만한 이유도 내어놓아야 할 작품도 사실은 내게 없기 때문이다.
여기 수록된 제1부는 60년대 말 백수(白水)의 영향을 받고 그때의 심경에 일고지는 희비의 어룽을 그려본 것들이고 제2부는 70년대 초 경허(鏡虛)와의 만남에서 얻어진 것들이다.

비구(比丘)나 시인으로는 경허를 만날 수 없었다. 동대문시장 그 주변 구로동 공단 또는 막노동판 아니라면 생선 비린내가 물씬 번지는 어촌 주막 그런 곳에 가 있을 때만이 경허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 곳은 내가 나로부터 무한정 떠나고 떠나는 길목이자 결별의 순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비구나 시인이길 원하지 않는다. 항시 나로부터 무한정 떠나고 떠나가고 싶을 뿐이다.
이런 사람의 책을 만드는 데 힘써주신 한국문학사 이근배 주간님께 감사드린다.

1978년 8월 5일 설악산방에서 저자

문학상 수상

무산 스님은 첫 시조집 『심우도(尋牛圖)』(한국문학사, 1979) 이후 시조선집 『산에 사는 날에』(태학사, 2000), 시조집 『만악가타집(萬嶽伽陀集)』(만악문도회, 2002), 산문 선시 『절간이야기』(고요아침, 2003), 『설악시조집(雪嶽時調集)』(설악문도회, 2006), 시집 『아득한 성자』(시학, 2007), 시조집 『비슬산 가는 길』(고요아침, 2008), 조오현 시선집 『적멸을 위하여』(문학사상사, 2012), 시선집 『내 삶은 헛걸음』(참글세상, 2015) 등을 펴냈다. 그리고 1992년 현대시조문학상을 시작으로 남명문학상(1995), 가람문학상(1996), 한국문학상(2005), 정지용문학상(2007), 공초문학상(2008), 고산문학상(2013)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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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아득한 성자』로 정지용문학상 수상. 시상식장의 무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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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적멸을 위하여』로 고산문학상 수상. 수상소감 발표하는무산 스님

세계문학 무대에 소개된 무산 선시조

2009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센터 초청으로 ‘하버드-만해시조페스티벌’(권영민 교수, 데이비드 맥켄 교수 주관)에서 이상국 시인과 홍성란 시인이 무산 시조를 낭송하고 이를 데이빗 맥캔 교수가 번역·소개하면서 영어권에 무산 조오현 스님의 문학활동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5년 3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 버클리대학 한국학센터의 초청으로 도미하여 강연했다. 동 대학 한국학센터가 주관한 ‘영혼의 울림-세계 무대 위의 한국문학’이라는 주제의 대담에 나선 무산 스님은 버클리대학 브라우어 극장에 모여든 180여명의 청중을 향해 선의 세계와 시 정신의 깊이를 보여주는 명연설을 남겼다. 이 행사에서 하버드대학 데이빗 맥캔 교수는 무산 스님의 시조를 중심으로 {'<'}시조란 무엇인가{'>'}라는 강연을 했고, 뉴욕 주립대학 하인즈 인수 펜클 교수는 <무산 조오현의 선(禪) 시조>라는 주제 강연을 했다. 이 행사의 마무리는 한국에서 초청되어 온 한국 전통 가곡 무형문화재 전수자 이유경 씨가 가곡창과 시조창으로 무산 시조를 가창했으며 대금 연주가 고진호 씨와 가야금 연주가 홍세린 씨가 함께 공연했다. 이 행사는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애리조나 주립대학 신지원 교수가 동시통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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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대담하는 무산 스님과 권영민 교수. 오른쪽은 동시통역을 맡은 애리조나주립대학 신지원 교수. (2015년 3월 20일 버클리대학 브라우어센터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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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번역 출간된 무산 시조

조오현 스님의 시조는 2010년 시집 『아득한 성자』에서 골라낸 작품들을 시인 고창수가 영어로 번역하여 Far-Off Saint 라는 제목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Jain Publishing에서 출간되었다. 같은 해에 이치란 씨의 영어 번역으로 인도의 YSSSRF PUBLICATIONS에서 MANAK GATHAS 라는 제목으로 Heero Hito, Dr. Ashok Maitrey가 편집출간했다.

2013년 미국 뉴욕주립대학 하인즈 펜클(Heinz Insu Fenkl) 교수는 스님의 선시조를 미국의 저명한 문학지인 World Literature TodayBuddhist Poetry 등에 번역 소개하여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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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스님의 선시조를 처음 영어권에 소개한 World Literature Today (2013. 9)

2015년 하인즈 펜클 교수는 무산 조오현 스님의 단시조 49편을 골라 번역하여 49 Sijo Musan Cho Oh-Hyun 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뉴욕의 출판사 BO-LEAF BOOKS에서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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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인즈 펜클 교수가 권영민 교수가 엮은 『적멸을 위하여』 (문학사상사, 2012)를 번역하여 선시조 선집 For Nirvana: 108 Zen Sijo Poems 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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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Tales from the Temple: A Collection of Zen Prose Poems(2018)을 출간하여 스님의 시 세계를 세계문학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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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 펜클 교수가 영어로 번역 출간한 『절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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